둔곡숯불갈비에서 맡은 숯향의 깊이가 계속 생각난다.

수요일 저녁,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약속 장소에 도착해 대전 유성구 과학지원로 16 둔곡프라자 1층 105호에 있는 둔곡숯불갈비를 찾았습니다. 이날은 동료와 늦지 않은 저녁을 먹기로 한 날이라 식사 뒤 일정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너무 무거운 흐름보다는 천천히 이야기하며 먹을 수 있는 갈비를 골랐습니다. 둔곡프라자 건물 안에서 호수를 확인하며 이동하니 처음 찾아가는 곳인데도 동선이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괜히 건물 주변부터 오래 둘러봤나 싶었습니다. 자리에 앉고 나서는 불이 들어오기 전부터 고기를 어떻게 먹을지 정하기보다 먼저 주변 분위기를 살폈습니다. 숯불 특유의 열기가 올라온 뒤에는 첫 점을 바로 집지 않고 표면이 익어가는 모습을 잠시 지켜봤습니다. 예상과 달리 고기보다 불 가까이에서 들리는 소리와 온도가 먼저 기억에 남았습니다. 식사가 시작된 뒤에는 빠르게 먹기보다 한 번씩 대화를 끊어가며 다음 점을 챙겼고, 초반에 잡은 느린 속도가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저녁을 든든하게 채우면서도 자리에 오래 머물고 싶은 날에 잘 맞았습니다.

 

 

 

 

1. 호수 확인하니 바로 도착했습니다

 

둔곡숯불갈비를 찾아갈 때는 과학지원로 16과 둔곡프라자 1층 105호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상가 건물 안에 있는 곳은 건물까지 도착한 뒤에도 호수를 다시 찾아야 하는 경우가 있어 저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숫자부터 확인하는 편입니다. 이날도 건물 주변을 한 번 둘러본 뒤 1층에서 105호 방향을 잡으니 목적지까지의 흐름이 금방 정리됐습니다. 잠깐 반대편 출입구로 돌아야 하나 생각했지만 괜히 멀리 가지 않길 잘했습니다. 차량으로 움직인다면 과학지원로를 따라 목적지 가까이에서 속도를 낮추고 상가 진입 동선을 살피는 편이 좋습니다. 도보로 오는 경우에도 둔곡프라자라는 건물명을 먼저 찾고 이후 호수를 확인하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약속 시각보다 조금 먼저 도착해 건물 위치와 출입 방향을 먼저 봤는데, 일행에게 어디로 오면 되는지 설명하기도 수월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도 다시 건물 밖으로 나와 큰길 방향을 잡는 과정이 단순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상가에서 위치를 찾느라 시간을 빼앗기지 않은 점이 시작부터 부담을 줄여줬습니다.

 

 

2. 불이 들어오자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자리를 잡았을 때는 아직 테이블이 조용했지만 숯불이 들어오자 주변 온도와 분위기가 한 번에 달라졌습니다. 가까이 앉아 있으니 손등으로 올라오는 열기가 먼저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몸을 조금 뒤로 빼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고기만 잘 익히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어디에 앉고 어떻게 몸을 움직이느냐가 꽤 중요했습니다. 괜히 팔꿈치를 테이블 끝에 바짝 붙이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집게를 사용하는 사람과 고기를 받아 먹는 사람이 서로 손을 교차하지 않도록 자리를 조금씩 조정하니 움직임도 편해졌습니다. 저는 물컵을 불에서 조금 떨어진 쪽으로 두고 개인 접시는 손 가까이에 놓았습니다. 고기가 익는 동안 직원의 움직임이나 주변 테이블의 소리도 자연스럽게 들렸지만 대화를 방해할 정도로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한 번 자리가 익숙해지고 나니 이후에는 굳이 주변을 살필 필요 없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몇 분 동안 불과 사람 사이 거리를 맞추는 과정이 오히려 전체 식사를 편하게 만들어줬습니다.

 

 

3. 첫입보다 숯향이 오래 남았습니다

 

고기가 익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표면에서 올라오는 냄새였습니다. 불 가까이에서 익은 갈비를 한 점 집어 먹으니 첫입의 맛도 중요했지만 씹고 난 뒤 남는 숯향이 더 또렷하게 기억됐습니다. 처음에는 양념이나 곁들임부터 같이 먹을 생각이었는데 첫 점은 그대로 먹어보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혼자 다음 점은 조금 다르게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부터는 곁들이는 음식을 조금씩 바꿔가며 먹었고, 고기만 먹을 때와 함께 먹을 때의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예상보다 한 번에 여러 점을 집는 것보다 한 점씩 천천히 먹는 방식이 입안의 변화가 분명했습니다. 너무 오래 불 위에 두기보다 먹을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고기를 자주 뒤집기보다는 색과 표면을 보고 필요한 순간에만 손을 대니 식사 중 집게를 계속 잡고 있을 이유도 줄었습니다. 후반에는 누가 먼저 고기를 챙기는지 신경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순서가 맞았습니다. 갈비 자체보다 숯불에서 익어가는 과정까지 함께 즐긴 시간이었습니다.

 

 

4. 잠깐 자리 기대니 여유가 생겼습니다

중간쯤 먹었을 때는 계속 손을 움직이기보다 의자에 등을 기대고 잠시 쉬었습니다. 숯불 앞에서는 식사 속도가 조금만 빨라도 금방 열기와 포만감이 함께 올라와 한 번씩 멈추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처음에는 쉬면 고기가 식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먹을 만큼만 챙겨둔 덕분에 조급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괜히 접시를 가득 채우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물을 마시고 손을 한 번 정리한 뒤 다시 자리에 집중하니 다음 순서가 가벼워졌습니다. 일행도 비슷한 시점에 속도를 늦춰 그때부터는 음식보다 대화가 조금 더 길어졌습니다. 개인 소지품은 처음부터 한쪽에 둬 식사 중 자주 손댈 필요가 없었고, 사용을 마친 그릇도 한곳으로 모으니 테이블이 차분해졌습니다. 작은 차이지만 중간에 한 번 호흡을 늦추니 후반에 억지로 먹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숯불갈비처럼 따뜻한 음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속도로 먹기보다 중간에 쉬는 구간을 만드는 편이 저에게는 훨씬 잘 맞았습니다.

 

 

5. 식사 뒤 둔곡동을 둘러봤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바로 귀가하지 않고 둔곡동 주변을 잠시 둘러봤습니다. 과학지원로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니 숯불 앞에서 머물렀던 열기도 가라앉고 식사 직후의 묵직함도 조금 정리됐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대화를 더 이어가고 싶다면 둔곡동 상가 주변에서 카페를 찾아 움직이는 흐름이 자연스럽고, 일정이 남아 있다면 신동이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주변 방향으로 이동해 다음 장소를 정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넓게 움직일 계획이라면 구즉동 쪽으로 방향을 잡아 다른 일정을 이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이날 바로 후식부터 찾지 않고 건물 주변을 한 바퀴 천천히 걷는 쪽을 택했습니다. 괜히 배가 부른 상태에서 또 자리에 앉을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행과 나눌 이야기가 남아 있다면 짧게 걷는 시간이 오히려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줍니다. 차량으로 방문했더라도 잠깐 움직인 뒤 출발하니 식사와 귀가 사이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든든한 고기 식사 뒤에는 이런 느린 이동이 생각보다 잘 어울렸습니다.

 

 

6. 불 가까운 자리는 소매를 접었습니다

이날 가장 먼저 챙기길 잘했다고 느낀 것은 복장이었습니다. 숯불 가까이에서는 팔을 자주 움직이게 되고 열기도 직접 느껴지기 때문에 긴 소매를 그대로 두면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저는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소매를 한 번 정리했는데 처음에는 별것 아닌 행동 같아도 집게를 잡거나 접시를 움직일 때 훨씬 수월했습니다. 괜히 미리 접어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녁 방문이라면 둔곡프라자 건물과 호수를 함께 확인해두면 약속 장소를 설명하기도 편합니다. 식사 시간은 너무 촘촘하게 잡기보다 고기가 익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고려해 여유를 두는 편이 낫습니다. 또 숯불 앞에 오래 앉을 예정이라면 두꺼운 겉옷은 식사 전에 정리해두는 것이 몸을 움직이기 쉽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고기를 올리는 것보다 현재 먹는 속도에 맞춰 양을 조절하면 열기 앞에서 손이 급해지는 일도 줄었습니다. 특별한 준비물보다 복장과 시간 여유, 그리고 첫 몇 점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이날 실제로 도움이 됐습니다.

 

 

마무리

 

둔곡숯불갈비에서 보낸 저녁은 단순히 갈비를 먹고 나온 시간보다 숯불의 열기와 향을 느끼며 일행과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간 자리로 남았습니다. 대전 유성구 과학지원로 16 둔곡프라자 1층 105호까지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건물명과 호수를 함께 확인한 것이 도움이 됐고, 자리에 앉은 뒤에는 불과 거리를 맞추며 자연스럽게 식사 리듬을 잡았습니다. 특히 첫 점을 바로 여러 반찬과 섞어 먹지 않고 그대로 맛본 뒤 이후 순서를 바꿔간 방식이 이날 잘 맞았습니다. 초반에는 허기 때문에 빠르게 먹을 줄 알았지만 예상과 달리 숯향과 온도를 느끼다 보니 손이 자연스럽게 느려졌습니다. 혼자 다음에도 처음 몇 점은 서두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둔곡동에서 가족이나 동료와 저녁을 넉넉하게 보내고 싶은 날이라면 다시 떠올릴 만합니다. 다음에 방문하더라도 약속 시간보다 조금 먼저 도착해 호수를 확인하고, 소매를 정리한 뒤 천천히 식사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고기 한 점과 대화 한 번이 번갈아 이어지는 흐름이 이날 저녁과 잘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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